PM이 이해 못하는 디자인, 체크리스트로 해결

Figma 공유 전 점검 포인트 10가지

디자인을 완성하고 Figma 링크를 공유하면 돌아오는 피드백.
“여기 클릭하면 어디로 가는 거죠?”, “이건 왜 이렇게 생겼어요?”, “폰트 사이즈가 좀 애매한데요.”
이런 반응을 받을 때마다 디자이너는 한숨이 나옵니다. 딱보면 모르냐? 맨날 하던건데.. 아주 밥을 떠먹여 달라고 하네;;

문제는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머릿속에 있는 구조와 맥락이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PM이나 기획자, 마케터처럼 시각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협업할 땐
디자인을 단순히 보여주는 걸 넘어서, 이해시키는 구조로 정리해 전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Figma 링크를 공유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실무 중심의 점검 포인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프레임 정렬이 흐름대로 구성되어 있는가?

화면 순서가 랜덤하게 흩어져 있으면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로그인 → 메인 → 상세 → 팝업 등 사용 흐름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배치해 주세요.


2. 명확한 네이밍이 되어 있는가?

Frame 1, Frame 2 같은 이름은 개발자든 PM이든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각 화면의 이름을 Home/Main, Product/Detail, Popup/Filter처럼 기능 기반으로 설정해 주세요.


3. 디자인 목적이 화면 내에 표시되어 있는가?

디자인만 보고도 어떤 기능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상단에 간단한 텍스트로 ‘회원가입 화면’, ‘1차 기획안 버전’, ‘데스크탑용 화면’ 등
설명을 붙여두면 전체 맥락 이해가 쉬워집니다.


4. 컴포넌트 구조가 잘 적용되어 있는가?

하나하나 다 수동으로 만든 버튼과 실제 컴포넌트로 구성된 버튼은
작업 구조도 다르고 수정 시 시간도 다릅니다.
PM이 컴포넌트 개념을 모르더라도, 내부적으로 구조화가 잘 되어 있어야
개발 전달 시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Auto Layout이 적용되어 있는가?

정렬이 눈대중으로 맞춰져 있다면, 개발 단계에서 사이즈 오차가 반복됩니다.
Auto Layout을 적용하면 위치와 간격이 일관되며,
반응형 레이아웃 검토도 함께 가능해집니다.


6. 텍스트 스타일, 컬러 스타일이 토큰처럼 사용되고 있는가?

수동으로 입력한 색상이나 폰트는 변경 시 전체 반영이 어렵습니다.
Figma의 Style 기능을 활용하여 공통 속성은 반드시 스타일로 관리해 주세요.


7. 상호작용 흐름(Prototype)이 연결되어 있는가?

페이지 간 이동을 Prototype으로 연결해 두면
PM이 화면 흐름을 직관적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링크 없이 “이건 다음 화면이에요”라고 설명하면 반복 피드백이 생깁니다.


8. 모바일/데스크탑/태블릿 화면이 구분되어 있는가?

동일한 기능이더라도 디바이스별로 UI가 달라진다면
디바이스명을 명확히 표시하고 구분해 주세요.
혼동을 줄이고, 전달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9. 피드백용 주석 또는 버전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가?

이 버전이 최초 시안인지, 수정 버전인지, A/B 테스트 버전인지
주석 또는 텍스트 설명으로 간단히 정리해두면
디자이너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10. 공유 링크 권한이 ‘뷰어’로 설정되어 있는가?

디자인 링크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접근이 안 돼요”라고 답할 경우,
작업 중이라는 인상이 강해지고 신뢰도도 낮아집니다.
링크 공유 전엔 반드시 권한이 뷰어(Viewer)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디자인을 잘 전달하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특히 협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 파일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정리한 10가지 체크리스트는
PM뿐 아니라 개발자, 마케터, 콘텐츠 팀 등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에서
디자이너가 중심을 잡고 소통을 리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디자인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버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지금부터 Figma 공유 방식도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