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오래 해오면서 여러 툴을 써봤습니다. 처음 피그마(Figma)를 접했을 땐 솔직히 조금 낯설었습니다. 어도비 같은 툴에 익숙했던 터라 “브라우저에서 디자인을 한다고?” 라는 생각부터 들었죠. 그래도 회사에서 팀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피그마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디자인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실무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배우게 됐습니다.
실무에서 피그마, 이렇게 썼습니다
프로젝트 초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에 여러 사람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엔 파일을 돌려가며 수정하고, “최신 버전이 뭐야?” 같은 질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그마는 다릅니다.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까지 모두가 하나의 파일에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어요. 특히 개발자에게 디자인 스펙을 넘겨줄 때 정말 편했습니다. “Inspect” 기능을 통해 코드 값, 사이즈, 색상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도 없진 않았어요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브라우저 렉과 오류였습니다. 파일 용량이 커지면 로딩이 느려지고, 가끔 튕기는 일도 생겼죠. 특히 이미지나 컴포넌트를 많이 사용한 페이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나눠서 관리하거나 불필요한 이미지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또 하나는 버전 관리였습니다. 실시간으로 모두가 작업하다 보니, 잘못하면 누군가의 작업이 덮어씌워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고 버전 히스토리(Version History) 기능을 자주 사용하며 작은 변경도 기록해두는 습관이 필요했죠.
결국, 실무에서는 이게 정답이더라
피그마는 잘만 쓰면 정말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원격 근무나 외부 클라이언트와 협업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저도 지금은 피그마 없이는 일하기 힘들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몇 가지 팁은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 프로젝트별로 파일을 분리해서 관리하세요: 용량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컴포넌트와 스타일을 적극 활용하세요: 반복 작업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 버전 히스토리를 자주 저장하세요: 실수로 인한 데이터 유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협업할 때는 커멘트(Comment) 기능을 적극 활용하세요: 따로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피드백을 남기기 좋습니다.
정리하며
처음엔 낯설었던 피그마. 하지만 지금은 제 디자인 작업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툴이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와 함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바로 피드백하며 결과물로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런 유연함이 정말 큰 경쟁력입니다. 물론 여전히 가끔 오류나 불편함이 있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큼의 장점을 갖고 있죠.
처음 피그마를 써보려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적응하게 될 거예요. 저도 그렇게 피그마와 친해졌으니까요.